속초 고성 산불 현장
속초 고성 산불 현장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 15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태풍급 바람에 전봇대 고압 전선에서
불꽃이 생기면서 발생한 산불은
세찬 바람을 타고 번지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토성면 일대와
속초 학사평 영랑동 일대를
불 바다로 만들었다.
고성군 산불 진화대 본부
구자억 진화 대장으로부터
퇴근후 일을하던 나에게 긴급 전화가 걸려 왔다.
원암리 산불 발생 빨리 진화대로
복귀하라는 지시였다.
나는 일을 중단하고 팀원들에게
급히 소집 연락을 취하고 군청
산불 방지 센터 내무반으로 복귀
진화장비를 챙기고 구자억 대장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미 야간조 근무 대원들이
장승남 1조 대장 지휘로 산불현장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엄청난 돌풍과 함께
불보라를 날리며 산과 집들을 삼키며 달려오는
불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공무원과 소방대 진화대는
주민들을 대피 시키고 아야진 초등학교에
임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고
잠시 대기하였다.
4월5일 새벽1시 30분
큰불이 지나가고 바람도 약해지고
불길도 약해진 틈을타서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통신 시설들이 불에타서
전화도 무전도 되지않는 상태에서
우리팀은 2조 장승남 진화 대장의 지휘를 받아
진화 4호차 김성환 팀장과 함께 진화에 참여했다.
원암리 일성콘도에서 가까운 산
어둠속에서 긴 띠를 이루고 산을 태우는
불길을 잡기위해 투입된다.
진화 물총을 잡은 김인석 고참 대원
써치 라이트를 잡고 어두운 산길을
안내하는 이용우 대원 그뒤에 호수를 끌고
뒤따르는 김조림 대원 강승호 대원 등이
합심하여 긴 띠를 이루고 타들어 가는
산불을 진화 하기 시작했다.
거친 산을 오르는 대원들의 눈빛은
국가와 국민의 재산인 산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었다.
진화 작업은 밤새도록 이어졌고
다음날 오후까지 해야했다.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산불을 진화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며 근무 교대하고 집으로 돌아와
깊은 잠으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새벽 출근하여
진화 작업은 잔불 정리까지
4월6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참으로 고된 일정이었다.
산불 진화에 수고하신
군인 소방대 공무원 산림청 진화대
그리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마음을 써주신
문제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밎
모든 정.관계 인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고성군 산불 진화대
진화 2팀장 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