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생명의 증거

하나님의 나라

나그네의 본향 2023. 2. 2. 08:42

하나님 나라의 삶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마13:33)

괴로움은
적극적인 마음에서 비롯되고
행복은
소극적인 마음에서 나온다
(쇼펜하우어)

적극적인 삶의 의지를 가지고
사는 것은
괴로움을 예약하는 것과 같다

왜 그럴까?
본래 인생이 그 자신에게
달리지 않았음에도
마치 자기에게 달린 것처럼
자기 의지를 활용하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괴로움이 있기 마련이다

만일 어떤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철두철미하게
자기 의지를 발휘한다면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있어도
그것을 얻기까지의
괴로움을 피할 수가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의지를 활용하나
양심이 앞서
오직 자기 유익만을 구할 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하기도 한다
그 또한 괴로움이 있기 마련이다

또 어떤 사람은
능력이나 지혜, 자원의 한계 때문에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늘 도전만 있고
결과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인생은 본래
스스로 자기 인생을 세우도록
창조되지 않았으나
창조자로부터 멀어지고
마음이 부패된 후로는
스스로 자기를 세우려는
함정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를 위한 삶이
소극적일수록
행복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곧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자연상태에 가까울수록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미 타락한 상태를
바꾸거나 개선할 수 없다
행복감을 갖더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만일 자기 인생을
관리하려는 의지가 강할수록
그는 괴로움이 많아지고
그 의지가 약하여
한 발 물러서 주어진 삶을
살수록 행복감은 커지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경영하려 말라
각자마다 주어진 생이 있다
그 기질과 능력에 따라
자기만의 삶을 살도록 되어 있으니
주어진 삶 이상을
꿈꾸거나 욕심내지 말라
되어지는 삶을 넘어
스스로 되려하지 말라

자기 원대로의 삶이
살아지지 않는다
혹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 해도
만족은 잠시 뿐
괴로움이 많고 클 것이다

천국은 가루 서말 속에
넣어진 누룩과 같이
후에는 전체에 퍼진다 했다
물론 죽음 후에 삶을
의미하지는 않으리라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림이다
그가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다스릴 때
우리의 사고와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쳐
그 자신의 행하심을 드러내는
것이라 했다

천국이 누룩처럼
전체에 퍼지게 될 때에
우리의 육신적 삶은
사라지고 없어져서
육신의 의지에 의한 삶은
드러나지 않는 상태라 하겠다
그것이 곧 천국의 삶이다

곧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육신의 의지를
발휘하지 않는 사람이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5,6)

예수가 자기를
낮추었다는 것은
자기 원대로 행하지 않았음과
십자가에 죽기까지
지켰음을 의미한다
그런 예수의 마음을
본받으라는 말씀이다

육신의 의지가
발휘되지 않을수록
단순한 삶을 살게 되며
그만큼 성령의 다스림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자기 존재의 죽음을 지나
천국을 소유한 사람에 한해서다

소극적일수록 행복에 가깝고
적극적일수록 괴롭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에는
인생에 대한 통찰이 들어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생에 아무런 희망이 없음과
오직 죄의 본질 뿐임을 깨닫고
스스로 살기를 거부한 자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누룩처럼 미미하게 시작되나
후에는 전 삶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육신에 속한 삶이 없어지는 만큼
하나님 나라가 드러난다

만일 이 땅에 사는 동안
천국을 맛보지 못한다면
그는 죽어서도
천국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사는 삶을 종결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라
곧 천국을 향한
발걸음의 시작이다
후에 전 삶에서
육신의 삶은 없어지고
하나님 나라만을 드러낼 것이다

23.02.02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천국 #하나님나라 #누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