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찬미

나그네...

나그네의 본향 2013. 2. 26. 19:37

 

** 나 그 네 **   

 

먼 길 나 선 나그네여!

하룻 길

는 해를 서러워 말라

 

중도 포기한 자들은

아름다운 황혼을 보지 못 하리니

산자락 빗겨가는 석양에

안식의 밤을 맞이하리라 

 

백발은 노인의 면류관

사계절 미의 향연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신의 축복

 

엄동설한 추위 속에

붉게 핀 동백꽃은

뜨거운 열정으로

흰 눈 위에 수 놓은

내 사랑의 혼불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