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본향
2013. 3. 16. 12:22
한계령 계곡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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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滴 정광지
한계령 영마루에 구름 함께 머물다 색색의 단풍 실린 바람 따라 맑은 물줄기 벗해 골짜기를 내려가노라니.

한여름 폭염 시원스레 벗어 제친 색색 치마 곱게 두른 멧부리들 흐르는 옥빛 물결에 거꾸로 매달려 단풍의 아름다움 녹여 내리고 있다. 
해맑은 하늘 담은 물 한 웅큼 입에 물면 설악의 정기가 물소리에 실려 목 줄기 넘어 오장을 씻어 내리고 
얇아진 가을 해에 오색 짙게 물든 나뭇잎, 잎들 세상은 삶의 여백 넉넉한 한 폭 수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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