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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찬미

봄비는 내리는데

봄비는 내리는데 /겸향 이병한



창 밖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 가믐에 목말랐던 대지가
촉촉이 적셔지고
만물들이 깨어나고 있다

대 자연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공급 할 줄도 받을 줄도 아는데
가물은 영혼은 어디에서
갈한 목을 축이나

누가 구름이 되어
갈급한 영혼위에 단비되어 내리고
누가 그분의 음성이 되어
갈급한 목마름을 적셔주나

누가 그분의 현존을 몸으로 보여주며
그분의 향기 되어 코끝을
자극해 줄 것인가
타 들어가는 황량한 사막을 향하여

그리고 그 누가 단비임을 알아보고
몸을 적시려 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