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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찬미

꽃멀미 - 이해인

 

 

 

 

꽃멀미  -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꽃향기도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맡으면 멀미가 나는 것처럼
무엇인가 좋다고 하면
너무 지나치게 하기 때문에
무리가 따르고 무리가 따르는 것은
병이됩니다...

적당히 라는 말은 듣기에 따라서
대충 한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적당히 하는 것이 필요한 일인데
그것을 조절 하지를 못해서
항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먹는 것도 적당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비만의 원인이 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적당하게 표현 하면 충고가 되는데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적당히 라는 말만 염두 해 두어도
조화롭고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데
지나치기 때문에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여 나의 많은 일들이 실패와 부당함이고

약함임을 주님께 고백드립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이끌어주시고 오늘 하루도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아는
지혜를 주시기를 주께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내가 아무에게든지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고전6:12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고후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