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짐을 마땅히 여기라

버려짐을 마땅히 여기라

육신의 생명은
세상을 버리거나
자기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버리게 하시는 이는
그리스도시며
그는 사람이 슬퍼하며
고통을 당한다 해도
버리고 포기토록 감행하신다

버리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알아서 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버릴 상황을 만났을 때
포기하라는 것이다

소유에 대한
미련을 갖지 말고
소유를 장래 소망 삼지 말고
소유를 얻었을 때 기뻐하거나
잃었을 때 슬퍼하지도 말라
자기 생명을 포함하여
모든 소유를 다 잃지 않으면
위로부터 오는 생명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유를 하나씩 잃을 때
그 아픔이 크겠으나
다 잃어야 생명을 얻는다는
말씀을 딛고 서야 한다

소유를 잃는 아픔은 크다
사랑할수록 그 아픔은
배가 된다
그러나 구원이나 영생을
향해 가며
자기 존재의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자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하며 갈 것이다

그런데 믿음의 길은
단지 소유에 관한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부끄러움과 수치,
모멸감 멸시 희롱까지
당하더라도
자기에 대한 죽음의 언덕까지
가야 한다

제발,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셨으니
우리는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에 귀 기울이지 말라

자신을 돌아보라
세상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또한 자기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보라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그에 속한 것을 상실할 때마다
비명을 지를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핍박,
조롱과 희롱을 당할 때
결코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세상과 자기를
사랑하면서
구원을 받았다거나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거나
참 믿음을 가진 것으로 안다면
그는 예수를 핍박하는 자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요
믿음의 적이 될 것이다

세상은
세상에 속한 자를 사랑하고
그에 속하지 않은 자는
미워하게 되어 있다
만일 세상의 미워함을
받지 않는다면
세상에 속한 자로서
구원을 기대하지 말라

또한 자기를 사랑하면서
자기를 미워하는 자가 받을
구원을 받았다고
자랑한다면
그도 예수를 욕되게 하는 자요
믿음의 적일 수밖에 없다

예수를 믿어도
그의 말씀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섬겨도
그의 뜻을 받들지 않으면서
어찌 그가 주실
구원이나 그의 나라를
받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정신나간 일이다

모든 소유를 잃거나
자기 목숨을 잃으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그가 주실 복을 기대하거나
믿음의 결과로써 주어지는
구원을 확신하는 것은
거짓 믿음이며,
그같은 믿음을 전파하는 것은
적그리스도나 하는 일이다

깨어 있으라
사람의 사랑을 기대하지 말라
항상 그리스도 앞에서
홀로 서 있어야 한다
누구도 의존하지 말라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상 소유로 자랑치 말고
세상을 더 얻기 위해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세상 소유를 잃을 때
잠시 충격은 있겠으나
슬퍼하거나 주저앉지 말라
세상을 잃는 것은
믿는 자에게 다가오는
당연한 수순이다

참 믿음의 사람은
세상 소유가 많아져도
자기 일에 충실할 뿐
그것으로 과하게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소유로부터 자기 마음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은
자기 잘되는 일로
크게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에 대해
죽어야 할 자로 알기 때문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기 뜻을 얻는 일에
관심하지 않는다

깨어 있으라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을 믿음 가질 기회를
더 얻지 못하는
죽음이 도적같이 올 것이다

깨어 있으라
육신을 따르지 않으며
세상과 자기를 잃는 편에
서 있으면
알지 못하는 때에
천사들과 함께
오시는 주를 맞이하여
그와 연합되어
영생을 입게 될 것이다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지,
영원한 생명을 맞이할지를
결정짓는 것은
깨어 있어
세상과 육신에 속한 자기를 멀리하고
오직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현명함과
지혜에 있다

23.01.19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